가장 빛난 샛별은 나!

  • 입력 2009년 3월 20일 03시 00분


프로농구 하승진-김민수 신인왕 자존심 대결

신인상의 기회는 평생 한 번만 온다. 그래서 신인이라면 누구나 욕심을 낸다.

종착역을 눈앞에 둔 올 시즌 프로농구에는 이색 사연을 지닌 새내기들이 최고 신인을 향한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KCC 하승진(24·221cm)과 SK 김민수(27·200cm).

국내 최장신 하승진은 시즌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서장훈이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뒤 위력을 떨치고 있다. 한때 8연패까지 곤두박질쳤던 KCC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데는 하승진의 골밑 장악이 큰 힘이 됐다.

하승진은 “개인상보다는 팀의 챔피언 등극이 유일한 목표”라고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혼혈 김민수는 역대 최고령 신인상을 노린다.

SK 장지탁 사무국장은 “민수가 한 달째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는데도 코트에서 덩크슛까지 하며 펄펄 날고 있다. 굉장히 상을 받고 싶어 한다”고 귀띔했다.

하승진은 올 시즌 평균 10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고 있으며 김민수는 평균 1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김민수는 SK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는 핸디캡을 안고 있으나 역대 신인왕 가운데 양동근(모비스)과 방성윤(SK)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고도 신인상을 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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