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은 13일 “멕시코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미국 스타일과 같다고 보면 된다”면서 “타자들이 파워를 바탕으로 크게 치는 경향이 강하다.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을 낮게, 무조건 낮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TV 중계를 통해 보니까 우리 투수들 컨디션이 대체적으로 좋아 보여 충분히 멕시코 타선을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타자들에겐 횡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보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커브와 슬라이더가 통할 것”이라고 내다본 뒤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결정구로 변화구를 쓰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가르시아만 보더라도 멕시코 타자들의 스타일을 쉽게 알 수 있다”며 멕시코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스타일임을 재차 지적한 그는 “내 생각으로는 가르시아는 몸쪽 높은 볼을 주로 던지다 바깥쪽으로 흐르는 변화구를 던지는 게 좋다”면서 “가르시아라고 특별히 의식하거나 하면 투수 입장에서 말릴 수도 있다. 그냥 편안하게 멕시코의 한 타자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편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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