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가르시아’주의보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3월 14일 07시 45분



지난해 타점 1위·홈런 2위였던 카림 가르시아(34·롯데). 국내 야구 열기에 불을 붙인 주인공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엔 반대편에 섰다. 가르시아의 조국 멕시코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한국의 첫 상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가르시아는 13일(한국시간) 쿠바와의 B조 결승에서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1라운드 타율 0.385에 홈런 3개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쿠바의 프레데릭 세페다와 홈런 공동 1위. 지난해 타율 0.283에 홈런 30개, 111타점으로 펄펄 날았던 가르시아는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 위협적이다.

하지만 대표팀 마운드의 주축 투수들에게는 약한 면모를 보였다. 봉중근(LG)에게 11타수 3안타, 류현진(한화)에게 7타수 무안타 3삼진, 윤석민(KIA)에게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기를 살려주지만 않는다면 어렵지 않게 승부할 수 있다. 16개 참가국 중 타율 3위(0.346)과 홈런 1위(12개)였던 멕시코 타선 역시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스콧 헤어스턴, 호르헤 칸투, 아드리안 곤살레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요주의 인물. 김인식 감독은 “멕시코는 타자들의 스윙이 커 변화구 제구력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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