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방망이’ 허공을 가르게 하라

  • 입력 2009년 3월 14일 02시 58분


본선 첫판 상대 멕시코 ‘경계 1호’ 주포

한국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첫 상대가 멕시코로 결정됐다.

쿠바는 13일 멕시코시티 포로솔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1, 2위 결정전에서 멕시코에 16-4,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B조 1위가 된 쿠바는 일본과 8강 첫 경기를 치른다. 쿠바는 2006년 1회 WBC 결승에서 일본에 6-10으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날 쿠바는 홈런 3방을 포함해 17안타를 몰아치며 멕시코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멕시코는 5안타에 그쳤지만 롯데 ‘강림신’ 카림 가르시아(사진)는 6회 솔로홈런을 날리며 타율 0.385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1라운드 홈런 3개로 쿠바 프레데리 세페다와 공동 선두.

16일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방패와 창’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투수진이 멕시코 강타선을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멕시코는 1라운드 4경기에서 홈런을 12개나 날려 전체 16개국 가운데 가장 많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스콧 헤어스턴(타율 0.400), 호르헤 칸투(타율 0.333), 아드리안 곤살레스(타율 0.333) 등이 요주의 인물.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타점왕(111점)인 가르시아는 국내 투수들을 잘 알고 있어 한국의 경계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반면 멕시코의 약점은 투수력. 1라운드 팀 평균자책이 10.74(15위)에 이른다. 빈약한 투수진은 1라운드 첫 경기 호주(7-17, 8회 콜드게임 패)와 13일 쿠바전 콜드게임 패로 이어졌다. 이긴 경기는 모두 10점 차 이상의 대승이었다.

대표팀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국가 대항전에서 연이어 이겼기 때문이다. 한국은 제1회 WBC 8강전에서 멕시코를 2-1로 꺾었다. 지난해 3월 베이징 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도 6-1로 이겼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한화)은 “멕시코에 장타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낮은 공을 잘 던지는 투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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