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 꾀에 넘어갔나?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0분


8강 일정 변경에 입김 의혹

되레 1위 한국이 야간경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직위원회가 한국과 일본이 속한 8강 1조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양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직위는 일본이 한국을 14-2 콜드게임으로 꺾은 뒤 당초 16일 오전 5시(현지 시간 오후 1시)로 예정된 A조 1위-B조 2위 경기를 A조 2위-B조 1위 경기가 열리는 낮 12시(현지 시간 오후 8시)와 맞바꿨다. 일본의 조 1위가 유력해지자 흥행 효과가 큰 야간 경기를 일본에 배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입김이 작용했다면 9일 1, 2위 결정전에서 한국에 패한 일본은 자기 꾀에 넘어간 꼴이다. 결과적으로 한국 팬들은 오전 5시에 일어나야 하는 수고 없이 낮 12시에 한국의 8강 첫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멕시코는 10일 B조 패자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4-3으로 대파하고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멕시코는 쿠바-호주전에서 진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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