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 개막전서 중국 4-0 완파…승자결승 진출

  • 입력 2009년 3월 5일 22시 48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디펜딩 챔피언 일본 야구대표팀이 최약체 중국 야구대표팀을 가볍게 따돌리고 승자결승전에 진출했다.

일본은 5일 오후(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WBC 아시아지역 예선 개막전에서 높은 마운드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중국을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먼저 승자결승 티켓을 획득한 일본은 한국-대만전(6일) 승자와 오는 7일(도쿄돔.19시) 격돌하게 됐다.

반면 아시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과의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한 중국은 ‘더블 엘리미네이션’(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대회에서 패한 경우 한번 더 기회를 주는 시합방식)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규정에 의해 패자부활전에서 다시 한번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날 다르빗슈 류(니혼햄)를 선발로 내세운 일본의 마운드는 중국 타선을 5안타로 꽁꽁 묶으며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다르빗슈는 평균 140km 후반대의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 등 일본 간판 투수다운 기량을 선보이며 4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2K)으로 호투했다. 전광판에 찍힌 최고구속은 149km.

이후 키시와 와쿠이(세이부)-야마구치 데쓰야(요미우리)-마하라 다카히로(소프트뱅크)-후지카와 규지(한신(한신)가 이어 던진 최강 불펜들도 5안타만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뒷문을 굳게 걸어 잠궜다.

좋은 컨디션을 보인 투수진들에 비해 타자들의 감각은 많이 무뎌있는 모습이었다.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한 메이저리거들의 부진 속에, 안타수 역시 중국과 똑같은 5개 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등 빈타에 허덕였다.

그렇지만 일방적으로 경기를 리드한 일본은 3회와 6회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 1사 1루 상황에서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한 일본은 이후 무라타 슈이치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일본은 6회 2사 1,3루 상황에서 중국의 쑨꿔치안의 보크로 행운의 추가득점에 성공해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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