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배달부’ 주희정 4000도움 돌파

  • 입력 2009년 3월 5일 02시 58분


손이 무서워… KT&G 포워드 마퀸 챈들러(위)가 골밑 슛을 시도하는 오리온스 이동준 뒤로 뛰어올라 공을 찍어 누를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손이 무서워… KT&G 포워드 마퀸 챈들러(위)가 골밑 슛을 시도하는 오리온스 이동준 뒤로 뛰어올라 공을 찍어 누를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KT&G, 오리온스에 연장승리… SK 김민수 37점 KTF 눌러

프로농구 KT&G ‘기록의 사나이’ 주희정(32)이 12시즌 만에 사상 첫 4000어시스트 고지에 올랐다.

주희정은 4일 대구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0개의 어시스트를 보태 통산 4000어시스트(4007개)를 돌파했다. 2위 삼성 이상민(3426개)과는 581개 차.

1997년 데뷔한 주희정은 각종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가로채기에서도 통산 1위(1114개). 강철 체력을 앞세워 가장 많은 597경기에 나갔다. 출장 시간 역시 2만1810분으로 최고다.

KT&G는 이날 오리온스를 연장 접전 끝에 112-101로 이겼다.

2연승으로 25승 22패가 된 KT&G는 LG와 함께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주희정은 26득점으로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고, 마퀸 챈들러는 33점을 올렸다. 새 용병 토마스 패얼리는 18득점 13리바운드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상식 감독의 중도 사퇴로 지휘봉을 처음 잡은 오리온스 정재훈 감독 대행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정 감독 대행과 서른여섯 살 동갑내기인 김병철 플레잉코치가 18득점으로 분전한 게 위안거리였다.

SK는 잠실 홈에서 연장 혈투 끝에 KTF를 100-98로 눌렀다.

김민수는 37점을 올리며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은 KCC 추승균의 35득점. 3연승한 8위 SK는 22승 24패로 공동 6위인 삼성과 전자랜드(이상 24승 22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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