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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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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큰잔치 PO
용인시청이 27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 우승팀 삼척시청을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용인시청은 강유미(10골), 남현화(7골), 윤아름(7골)의 활약으로 전반을 16-11로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삼척시청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꾸준히 따라붙어 후반 12분경 동점(19-19)을 만들었다.
삼척시청 심해인이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용인시청으로 넘어갔다. 기회를 잡은 용인시청은 윤아름, 남현화가 연속 득점하고 국가대표 골키퍼 이민희의 선방까지 이어지며 예선 때 10점 차로 크게 졌던 삼척시청에 31-28로 설욕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인천도시개발공사가 HC코로사를 33-2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0골씩을 넣은 김민구와 엄효원이 공격을 이끌었고, 상대 슛 17개를 온몸으로 막아낸 국가대표 수문장 강일구도 승리에 기여했다.
용인시청은 벽산건설과,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두산과 3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한편 정명헌 HC코로사 사장은 27일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팀을 힘들게 꾸려 왔지만 재정 문제로 더는 운영할 수 없게 됐다”며 팀 해체 의사를 밝혔다.
남자 핸드볼은 코로사를 비롯해 두산, 충남도청, 인천도시개발공사 4개팀이 실업연맹에 가입해 대회에 참가해 왔으나 코로사가 해체되면 남자핸드볼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실업연맹은 올 시즌부터 리그제로 운영하려고 준비작업을 벌여 왔으나 코로사가 해체되면 이 계획마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