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협회 ‘프로인사 배제’에 KBO, 年10억 지원금 보류

KBO가 ‘독립’을 선언한 대한야구협회에 대해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9일 이사회는 총재 추대와 함께 야구협회 지원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6일 야구협회가 프로 출신 이사들을 모두 내보내고 KBO에서 보낸 사무국장을 경질한 데 따른 것이다.

이사회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140억 원으로 결정했다. 야구협회 지원금은 예산에 포함되긴 했지만 ‘보류’라고 조건을 달아 집행되지 않을 수도 있게 됐다. KBO는 2003년부터 해마다 10억 원씩(지난해는 15억 원) 야구협회에 아마추어 발전기금을 줬다.

이사회는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 선수 선정과 관련한 원칙도 마련했다. 국가대표 감독은 현역 감독으로 선임하되 전년도 우승팀 감독→준우승팀 감독→총재 선임 순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코치는 감독이 선임하되 현역 감독은 제외하기로 했고 구단당 최대 2명으로 제한했다.

또 새로 창단하는 팀의 연고지는 창단 팀이 원하는 곳으로 적극 배정하는 등 여러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