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도 이젠 ‘셀프피팅’ 시대… 자체 튜닝기술 갖춘 3종 출시

  • 입력 2009년 2월 6일 08시 02분


아마추어 골퍼들이 슬라이스나 훅을 내지 않기 위해, 드라이버를 바꿔야 하는 시대는 끝난 걸까?

최근 출시되고 있는 드라이버들은 구매 전 피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거나, 구입 후 개개인의 입맛에 맞게 드라이버를 피팅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골퍼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그 중 막내는 나이키에서 최근 출시한 ‘SQ DYMO(다이모)’인데 형만한 아우 없다는 정설을 뒤집을 기세다. 이제 드라이버 피팅은 스스로 하는 시대가 왔다.

○캘러웨이 레가시 옵티핏

‘상급 골퍼들을 위한 맞춤 드라이버’라는 간판을 달고 출시된 레가시 옵티핏은 샤프트 선택에 까다로운 상급골퍼들을 위해 헤드와 샤프트를 바꿔가며 시타 해보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한 후에 그 스펙에 맞춰 조립 주문할 수 있다.

헤드 종류만도 8가지, 샤프트는 28가지다. 로프트 8.5도에서 10.5도까지 선택할 수 있어 그 조합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샤프트의 경우 한국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후지쿠라의 롬백스 샤프트, 미츠비씨 레이온의 디아마나 샤프트, 그라파이트디자인의 투어-AD 샤프트 등도 선택할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 r7○R(등록기호) CGB MAX리미티드

다소 긴 이름을 가진 이 드라이버는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3종의 샤프트와 9개의 무게이동 웨이트 카트리지를 통해 하나의 드라이버로 총 1017개의 구질조절이 가능하다.

이 드라이버를 통해서도 구질을 바꿀 수 없다면 스윙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할 정도다.

‘휴대용 투어밴’이라는 닉네임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커스텀피팅(Custom Fitting) 박스 안에 클럽헤드와 3개의 이동 가능한 웨이트 포트, 3종의 샤프트, 2개의 샤프트 고정 볼트, 40인치-파운드의 토크 렌치(torque wrench), 9개의 이동 가능한 웨이트 및 클럽헤드 커버가 들어 있어서다.

공구상자 같지만 길고 곧게 뻗는 드라이버 샷을 원하는 골퍼들에게 이 정도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인 만큼 가격은 140만원대다.

○나이키 SQ DYMO STR-8 FIT

3월 출시될 이 제품은 올해 드라이버 시장의 블루칩 가운데 하나다. 피팅 기능을 위해 헤드와 샤프트가 분리되는 착탈식 드라이버가 드디어 골퍼들이 원하던 이상적인 모습으로 찾아왔기 때문이다.

SQ DYMO STR-8 FIT은 클럽 페이스 각도와 탄도를 8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뉴트럴에서 오픈(최대 2도, 라이각 59도∼61도), 클로우즈(최대 2도, 라이각 59도∼61도)까지 훅을 내는 골퍼든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든 스트레이트 구질로의 변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조절 방법도 간단하다. 무게 조절 웨이트나 보조 샤프트도 없다. 단지 전용 렌치를 사용해 샤프트를 헤드에서 분리한 다음 메뉴얼에 따라 원하는 위치로 탄도와 각도로 다시 결합시키면 된다.

렌치 하나만 더 챙기면 되기 때문에 필드에서 사용해도 크게 번거롭지 않고, 피팅 효과를 곧바로 누려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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