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웅의 킥포인트] 스윙 템포 빠르면 스티프샤프트 선택을

  • 입력 2009년 1월 28일 08시 14분


눈으로 보기엔 스윙이 굉장히 빠르게 보이는 주말골퍼 김상태 씨.

하지만 김 씨의 실제 비거리는 평균 이하에 머문다. 김 씨는 고심 끝에 피팅센터를 찾았다. 현재 쓰고 있는 드라이버의 샤프트는 거리 증가를 위해 레귤러 스펙을 쓰고 있다고 했다.

많은 골퍼들이 스윙 템포와 스윙 스피드를 구별하지 못한다.

보통 스윙 스피드는 헤드 스피드라고도 말을 하는데 볼이 임팩트 되는 순간 클럽 헤드의 속도를 말한다. 스윙 스피드가 높으면 볼 스피드가 빨라지고 그로 인해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

스윙 템포는 스윙을 하는 시간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대부분 스윙 스피드가 빠를수록 스윙 템포도 빠르기 때문에 스윙 템포가 빠르면 스윙 스피드도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외가 존재한다. 흔히 히터타입(Hitter type)이라고 부르는 골퍼들은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의 시간이 굉장히 짧다. 반대로 스윙어(Swinger)라고 부르는 골퍼는 전체적으로 스윙 템포가 느리게 보이지만 임팩트 시점에서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타입이다.

김 씨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짧은 이유는 스윙 스피드가 느린데서 비롯됐다. 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레귤러 샤프트도 큰 효과가 되지는 못한다. 오히려 임팩트의 일관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샤프트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겨할 부분은 스윙 스피드와 함께 스윙 템포다. 김 씨의 스윙을 분석한 결과, 스윙 스피드는 92mph, 비거리는 220야드 안팎에 머물렀다. 그러나 스윙 템포가 빠른 편이이서 샤프트의 강도를 바꾸면 거리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스윙 스피드만 측정했을 때는 레귤러 강도가 적합하지만, 스윙 템포 등을 고려하면 스티프(Stiff)를 사용하면 더 큰 비거리를 낼 수 있었다.

또한 백스윙 톱에서부터 끌어내릴 때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샤프트의 팁 부분이 단단하고 토크가 낮은 샤프트를 사용해 임팩트의 정확성까지 높였다. 스윙을 분석하고 샤프트를 새로 교체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15만 원이 었다. 2주 후, 점검 테스트를 통해 다시 측정한 결과 스윙 스피드와 거리가 모두 증가했다. 평균 거리가 10야드, 최대 20야드까지 증가했다.

채 기 웅

중앙대 영화과 출신으로 영화감독을 꿈꾸다 동생과 함께 대를 이어 피팅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클럽 피터로 변신했다. 인터넷에서 피팅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채기웅의 킥포인트]아이언샷이 갑자기 이상하면 라이각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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