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소니오픈 2연패 ‘순항’…1R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3위

  • 입력 2009년 1월 16일 13시 06분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40만 달러)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60여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폴 에이징어, 팀 헤론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챔피언’ 최경주는 단독선두 마루야마 시게키(일본.5언더파)와의 격차가 3타에 불과해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내내 자신감 있는 표정을 보인 최경주는 경기 초반 샷 호조 속에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다.

2번홀 버디에 이어 6번홀에서 15m거리의 롱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최경주는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9번홀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사이드 벙커에 빠졌음에도 전매특허인 멋진 벙커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았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 83%,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 77%, 홀당 퍼트수도 1.83개 등 전반 나인에서 보여준 최경주의 플레이는 완벽에 가까웠다.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전반 나인에서 선두권을 지킨 최경주는 후반 다소 주춤했다.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15번홀 버디로 잃었던 1타를 만회했으나 마지막 551야드 18번홀(파5)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 보기로 17번홀까지 공동 6위를 유지하던 최경주의 순위는 공동 12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경주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어니 엘스(2오버파.72타)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하게 승리, 자신감을 안고 2라운드에 임할 수 있게 돼다.

한편 올 시즌 PGA 투어 데뷔에 나섰던 2008년 KPGA 투어 상금왕 배상문(23.맬러웨이)은 4오버파 74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재미교포 나상욱도 2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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