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우린 FA에 미쳤다”

  • 입력 2008년 12월 15일 08시 19분


4강·결승전 시간 맞춰 훈련…강한 우승 의지

“무조건 결승까지 가는 거야.”

경남 FC의 최근 훈련 스케줄을 보면 축구협회(FA)컵 우승을 향한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달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간 경남은 FA컵 4강전과 결승전 스케줄에 맞춰 훈련 시간을 조정했다.

하루는 4강전 킥오프 시간인 오전 11시, 또 다른 하루는 결승전 시간인 오후 2시부터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의 리듬을 준결승 뿐 아니라 결승까지 맞춰놓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 결승이 일요일에 열리는 까닭에 휴식일도 월요일로 바꿨다.

경남 관계자는 “FA컵 우승을 위해 훈련 스케줄까지 조정하는 등 선수단 전체가 뭉쳤다”고 전했다. 조광래 감독도 결승전까지는 말을 아끼기 위해 언론사와 개별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 경남 주장 이상홍은 “선수단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 팀에 첫 번째 우승컵을 안기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은 창단 이후 2007년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6강 PO에서 포항에 발목을 잡혀 탈락한 바 있다.

경남은 18일 FA컵 4강전에서 고양 국민은행을 넘으면 21일 결승전에서 포항-대구전 승자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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