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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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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김승용 1골 1도움… 3일 수원과 1차전
FC 서울이 울산 현대를 꺾고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정규리그 1위 수원 삼성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서울은 수원과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서울은 안양 LG 시절인 2000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K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전반전이 끝난 뒤 “서울의 조직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선제골을 넣고도 계속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전반 26분 부상에서 복귀해 이날 선발 출장한 정조국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센터 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정조국은 단독 드리블로 울산 진영 아크 부근까지 치고 나간 뒤 오른발 강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서울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후반 34분 울산 염기훈에게 동점을 허용한 뒤 더욱 거세졌지만 90분 동안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어 연장 후반 4분엔 김은중이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아디의 왼쪽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울산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서울은 5분 뒤 울산 루이지뉴에게 추격 골을 허용했지만 다시 1분 뒤 김승용이 중앙에서 연결된 패스를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군 복무에서 복귀한 지 20여 일밖에 안 된 김승용은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승용은 “복귀한 지 얼마 안됐는데 마침 이청용이 경고로 오늘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된 덕분에 기회를 잡았고 골까지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의 셰놀 귀네슈 감독은 “초반부터 공격이 잘 풀렸다. 선발 선수들과 교체 선수들이 골고루 골을 터뜨려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