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3700도움 돌파 KT&G 5연승 1위 질주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2시 59분


주희정(KT&G) vs 김승현(오리온스).

최고 포인트 가드끼리의 맞대결에서 주희정이 웃었다.

주희정은 27일 대구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통산 최다인 20개의 어시스트(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95-83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는 김승현의 23개. 주희정은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어시스트 3700개(3713개)도 돌파했다.

두 선수의 올 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 KT&G가 이겼던 1라운드에서는 김승현이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주희정은 “김승현이 나왔더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할 작정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시즌까지 김승현만 만나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주희정이라 이날 압승이 더욱 짜릿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김승현은 8득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에 그쳤다. KT&G 마퀸 챈들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35점을 몰아넣었다.

선두 KT&G는 5연승을 달리며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전신인 SBS가 15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KT&G가 5연승을 한 것은 리그에 참가한 2005∼2006시즌 이후 처음이다.

KCC는 28득점을 한 서장훈을 앞세워 SK를 86-78로 꺾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CC는 단독 4위가 됐다. SK는 4연패.

한편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승인 이전에 대체 용병인 조나단 존스를 조기 입국시켜 선수 관리 규정을 위반한 KTF에 200만 원의 제재금을 이날 부과했다. 그러나 프로농구 감독협의회는 해당 용병의 출전 금지 등 중징계를 요청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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