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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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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포항에 승부차기 승… 26일 준PO 단판승부
“결과는 아무도 몰라요.”
23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3위 성남 일화와 6위 전북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전북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우세를 보인 상황. 경기를 앞두고 김학범 성남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은 “단기전에선 승부를 장담 못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역시 양팀은 종료 직전까지 박빙의 공방전을 펼쳤다. 전후반도 모자라 연장까지 이어졌고 연장 전반 9분 루이스가 결승골을 터뜨린 전북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전날 포항 스틸러스와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한 울산 현대와 26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준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됐다.
성남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김상식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걸리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수비 위주가 될 것이란 전망을 깨고 성남은 조동건과 모따, 두두를 앞세웠고 전북은 정경호와 최태욱 조재진을 내세워 양팀은 처음부터 공격 축구로 맞섰다.
선제골은 성남이 먼저 잡았다. 전반 29분 성남 조동건이 페널티지역을 파고들 때 모따의 크로스를 차단하던 전북 알렉스가 핸드볼 반칙을 했고 두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전반 41분 루이스의 슛이 골대를 맞히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전북은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오는 볼을 최태욱이 골지역 정면에서 밀어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한편 22일 열린 경기에서는 김정남 감독이 연장 종료 직전 골키퍼 김영광 대신 K리그에서 단 한 번도 뛰지 않았던 18세 신예 김승규로 교체해 승리하는 용병술을 발휘했다. 0-0으로 비긴 뒤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김승규는 상대 킥 2개를 막아내 4-2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성남=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