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엔진 장착… 사막도 거침없다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3시 01분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각각 활약 중인 박지성(왼쪽)과 이영표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17일 카타르 도하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각각 활약 중인 박지성(왼쪽)과 이영표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17일 카타르 도하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이 날개를 달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독일 분데스리가 이영표(31·도르트문트)가 대표팀에 합류한 것. 박지성과 이영표는 17일 카타르 도하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표팀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한국 시간 20일 오전 1시 35분)을 앞둔 한국대표팀은 15일 카타르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두 해외파의 합류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와의 2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표도 오른쪽 풀백을 맡아 빠른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여 줬다.

박지성은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기러 왔다. 아시아권의 다른 팀들과는 항상 이기기 위해 경기해야 한다. 승점 3점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사우디전에 출전하면 차범근(121경기)과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09경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99경기와 100경기의 차이를 모르겠다. 승점 3점을 따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중요한 순간에 만났던 팀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 시절 3-0으로 이겼지만 중동 팀이 다 그렇듯이 쉬운 상대가 아니다.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25명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던 수비수 김동진(26·제니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박주영(23·AS 모나코)과 오범석(24·사마라 FC)은 18일 사우디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허정무 감독은 “사우디에서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비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다. 늦게 합류한 해외파들은 몸 상태가 문제일 뿐 국내파 선수들과의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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