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3경기 연속 출전…맨유 5-0 대승

  • 입력 2008년 11월 16일 03시 21분


‘신형엔진’ 박지성(27)가 세 경기 연속 출전한 가운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16일(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이리그 리그 13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출전, 후반 17분 대니 웰백과 교체되기 전까지 62분을 소화하며 팀의 5-0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시즌 2호골에 대한 강한 의욕을 불태웠다.

전반 6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땅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박지성은 이후 찬스마다 과감한 슈팅을 날리며 이타심에서 벗어나 이기심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특히 박지성은 전반 42분 문전 정면에서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이어 받은 뒤 감각적인 턴동작으로 상대 수비수 히기보담을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까지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 성적도 중요했지만, 박지성은 팀 플레이 역시 잊지 않았다. 적극적인 측면 돌파로 전반 중반 마이클 캐릭의 헤딩슛을 도왔고, 후반 17분 포워드 웰벡과 교체 되기 전까지 미드필드와 최전방 사이의 이음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은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Lots of effort)’란 코멘트와 함께 평점 ‘6’을 부여 받았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는 카를로스 테베즈와 함께 최고 평점 ‘8’을 받았다.

한편 맨유는 연습경기를 치르듯 스토크 시티에 5골을 퍼부으며 5-0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7승3무2패(승점 24점)를 기록,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

전반 3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으로 선취득점한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마이클 캐릭의 추가골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캐릭의 왼발 슛이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

후반 들어서도 맨유의 골 행진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후반 4분 카를로스 테베즈의 크로스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트래핑을 한 뒤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세를 올린 맨유는 후반 38분 마누초의 패스를 이어받은 웰백이 문전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포로 팀의 네 번째 골이자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늦추지 않은 맨유는 후반 44분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잡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다시 한번 흔들었기 때문. 이번 골로 위건의 아므르 자키(8골)와 개인 득점부문 공동 2위를 마크했다.

한편 후반 29분 카를로스 테베즈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선 앙골라 출신 최전방 공격수 마누초 콘칼베스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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