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만 못 믿을 ‘중동의 스케줄’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8시 33분


“오늘 좋은 경험 하신 겁니다.”

훈련 시간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오는 기자들을 본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 전한진 차장이 빙그레 웃으며 한 마디를 던졌다. ‘카타르까지 취재 가서 지각을 하다니?’ 사연은 이렇다.

대표팀의 12일 오후 7시(현지시간) 훈련은 도하 시내 아스파이어 돔 인근 6개 보조구장 중 3번 경기장에서 예정돼 있었다. 취재진은 일찌감치 3번 구장에 도착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7시가 넘도록 대표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의아해하고 있을 때 1번 구장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이 들린 것.

연습구장이 바뀐 이유에 대해 전한진 차장은 “갑자기 구장이 바뀐 건지 아니면 원래 1번 구장이었는데 3번 구장으로 잘못 통보해 준건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며 “여기 중동 사람들 일 처리하는데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며 취재진을 위로(?)했다.

도하(카타르)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관련기사]허정무호 내일 카타르와 최종수능

[관련기사]매서운 모래바람 사우디최약체 바레인 4-0 대파

[관련기사] 이운재 백의 종군 ‘허정무호 신났다’

[관련기사]“조원희, 헤딩하지 말라니까…”

[관련기사]일교차 15도 ‘냉방병’과 전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