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V 파랑새’ 발리슛 날리며 돌아왔다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8시 47분


수원에서 백지훈(23·사진)은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로 통한다. 지난 시즌 수원은 백지훈이 골을 넣은 6경기에서 단 한 차례 패했다. 특히 서울, 성남 등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여 늘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곤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백지훈은 그라운드보다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3월 왼 발목 부상, 5월 허벅지 부상, 10월 왼 발목 인대 부상. 수원 부상자 리스트에는 올 시즌 내내 백지훈의 이름이 올라있었고, 그 사이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차츰 잊혀져 갔다.

소속 팀에서는 박현범, 조용태 등 까마득한 후배들이, 대표팀에서는 기성용이 그의 포지션에서 물 오른 기량을 보였다. 백지훈 스스로도 “솔직히 잊혀지는 게 두렵다”며 심적 부담을 토로했을 정도로 힘든 재활의 시간.

하지만 백지훈은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백지훈은 9일 인천과의 시즌 최종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반 25분 배기종과 절묘한 2대1 패스로 상대 문전을 돌파한 뒤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상대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달 29일 서울과의 라이벌전에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고도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백지훈은 이후 전남, 인천전에서 연속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정규리그 1위에 톡톡히 한 몫을 해냈다. 또한 올 시즌 자신이 골을 넣은 4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하며 ‘백지훈 골=승리’라는 기분 좋은 공식도 계속 이어갔다.

백지훈은 “올해 부상으로 참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마지막에 컨디션이 살아나 다행이다. 전반 끝나고 서울이 2-0으로 앞서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우리가 승리하면 1위를 차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우승을 위해 챔피언결정전이라는 고비를 하나 더 넘어야 하지만 지금 팀 분위기가 워낙 상승세라 큰 문제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컵 대회 결승 때는 뛰지 못해 팀은 우승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팀의 더블(컵, 리그 우승)에 꼭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인천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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