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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1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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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루수 이진영의 원바운드 볼 캐치는 SK조차도 기적 같은 행운으로 여기고 있다. SK 노석기 전력분석원은 “정통 내야수도 100번 시도하면 1번 잡을까 말까한 공”이라 평했다. 2루수 정근우도 “연습 땐 못 잡더니 실전에서 잡네”라며 평소 실력이면 못 잡을 공이라고 농담 섞어 돌이켰다. 이진영의 포구를 ‘콘캐치’라 칭하는 것처럼 글러브 끝에 공이 걸쳐서 잡혔다. 어찌나 이 수비가 감격적이었는지 3차전 3-2 승리 직후 눈물까지 흘렸던 민경삼 본부장은 “FA 잡아야겠다”라고 립 서비스까지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이진영은 결코 기막힌 우연만은 아니라는 듯 말했다. “또 잡을 수 있어요. 눈 감으면 돼요.”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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