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이청용-기성용) “성남허리 끊으러 왔다”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8시 36분


K리그 주말 ‘빅2’경기 관전포인트

삼성하우젠 K리그 정규리그가 팀당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주말경기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나란히 승점 47을 기록 중인 1위 성남, 2위 수원은 각각 3위 서울(승점45), 5위 포항(승점37)과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뀌고, 선두권의 판도도 달라질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 ‘경험이냐 패기냐’ 성남 vs 서울

가장 흥미로운 카드다. 성남은 선두 수성을 노리고, 서울은 승리를 통해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호각지세를 이뤘다.

성남-서울전은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다. 성남은 대부분 멤버들이 K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국제경기 경험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즐비해 큰 경기에 강하다. 또한 14개 팀 가운데 최소실점(18실점)을 기록 중일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반면 서울은 경험은 부족하지만 기술이 뛰어난 어린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됐다. 서울 귀네슈 감독은 “어린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 성남에 비해 경험적으로는 뒤지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좋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홈경기인 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이 부상과 경고누적에서 돌아와 성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 ‘체력이 승부처’ 수원 vs 포항

1위 싸움을 펼치는 수원과 6강 플레이오프 확정을 노리는 포항 또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다.

성남에 골 득실에서 뒤진 2위 수원은 포항에서 일격을 당할 경우 선두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28일엔 라이벌 서울전도 예정돼 있어 반드시 포항을 잡아야 한다. 포항은 수원을 잡으면 7위 전북이 승리해도 승점9로 앞서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수원은 컵 대회 우승으로 사기가 충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체력적으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반면 포항은 주중에 경기가 없이 수원전을 준비했고, 이번 경기가 안방에서 열려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포항은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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