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승소감] “후배 기량 ‘일취월장’… 승리하기 힘들었다”

  • 입력 2008년 10월 13일 09시 26분


미국에서 비행기에 오를 때부터 디펜딩 챔피언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부담이 됐다. 이렇게 우승해 기쁜 마음으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여독도 남아 있었다. 많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정신적으로도 피곤했다. 오늘 3∼4타만 줄이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6언더파를 쳤다.

나도 놀랐다. 후배들의 선전으로 죽을 뻔했다(웃음). 날로 후배들의 기량이 좋아진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쳤다.

배상문이나 오늘 함께 플레이했던 문경준, 이민창 등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앞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을 받았다.

오늘 검은색 옷을 입었는데 미국의 친한 친구가 마지막 날 경기에서 검은색 옷을 입었을 때 카리스마가 느껴진다며 조언해줘 그렇게 차려입었다. 생각보다 많은 갤러리가 몰렸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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