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준PO 3차전… 롯데-장원준 삼성-윤성환 선발

  • 입력 2008년 10월 11일 02시 56분


기사회생 vs 안방축배

“대구 홈 2연전에서 끝낸다.”(삼성 선동렬 감독)

“부산 5차전까지 간다.”(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

삼성은 적지에서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싹쓸이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1승만 남겨둔 선 감독은 11일 3차전을 앞두고 “대구에서 축포를 쏘겠다”고 말했다.

홈 2연패를 당한 롯데는 벼랑 끝에 몰린 상태.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초반 2연패는 물론 1차전을 내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상황이 불리해졌지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연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1, 2차전에서 투타 모두 롯데에 앞섰다. 1차전은 준플레이오프 팀 최다인 19안타를 몰아쳐 12-3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는 롯데(안타 12개)보다 적은 9안타를 치고도 집중력에서 앞서 4-3으로 이겼다. 정규 시즌 롯데에 열세(8승 10패)였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삼성은 3차전에서 윤성환을, 롯데는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운다.

윤성환은 올 시즌 롯데전에 5번 등판해 2패에 평균자책 7.11을 기록했다.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타율 0.750), 박현승(0.500), 강민호(0.429), 김주찬 손광민(이상 0.400), 이승화(0.300)가 윤성환의 공을 잘 때렸다.

장원준은 삼성에 1승 1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9.31)은 아주 높다. 삼성 강봉규(타율 0.750), 박석민(0.600), 양준혁(0.500), 박진만(0.400), 최형우(0.333)가 장원준을 쉽게 공략했다.

3차전 승부 역시 앞선 2경기에서처럼 타선과 불펜의 힘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빠진 3번 타자 조성환의 부활이 급선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삼성은 짧게 끊어 치는 타격과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롯데를 압도했다”며 “롯데로선 3차전에서 팀 배팅이 살아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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