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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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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강국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네덜란드 잔드보르트에서 개막하는 2008∼2009 시즌 A1 그랑프리(GP)에 한국팀이 대회 처음 출사표를 던졌다.
국가대항전 성격인 A1 그랑프리에 출전하기 위해 ㈜굿이엠지(대표 이혁수)는 몇 달간의 선발 과정을 거쳐 드라이버를 뽑았다. 팀 명칭은 A1팀 코리아. 팀원의 유니폼과 자동차 표면은 유명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태극기와 한글을 사용해 꾸몄고 재일교포 이종격투기 선수인 추성훈이 직접 쓴 ‘대한민국’을 새겼다.
‘모터스포츠 월드컵’으로 불리는 A1 그랑프리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공인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로 2005∼2006시즌을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 시즌. 세계 최고 명성의 포뮬러원(F1)과 달리 각국 대표팀이 같은 성능의 자동차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주최 측으로부터 주어지는 차량은 페라리에서 만든 4500cc, 600마력 엔진을 단 차량으로 최고 시속은 300km를 넘어선다. 타이어는 미슐랭에서 제공한다.
A1팀 코리아는 잔드보르트 개막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내년 5월 영국 브랜즈해치 마지막 대회까지 세계 5대륙, 10개국에서 펼쳐질 열 번의 레이스에 참가한다. 대회에는 모터스포츠 강국인 미국과 독일 등 25개국이 참가하고 연간 3억여 명이 시청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인 드라이버 황진우(25)는 “자동차 성능보다는 개인 기량으로 승부가 갈리는 만큼 한국인의 자존심을 걸고 중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우는 1999년 코리아카트 그랑프리 시리즈 챔피언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 2년 연속 2000cc GT클래스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 GT시리즈에도 참가해 10위권 성적을 낸 국내 최강자다.
잔드보르트=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