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윤 홈런 구타사건?… 너무 세게 때렸나

  • 입력 2008년 9월 8일 08시 53분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장면이잖아요. 그 정도는 해줘야죠,”

삼성 배영수(27)는 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전날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들어온 현재윤(29)을 구타한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사건은 6일 경기에서 현재윤이 3-3 동점에서 홈런을 치면서 비롯됐다. 5회초 정민철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린 것. 올 시즌 홈런 1개에다 2002년 데뷔 후 통산 6개의 홈런만 기록 중이던 현재윤이 홈런을 친 것 자체가 사건. 게다가 4강싸움을 벌이는 한화전에서 삼성이 5-3으로 승리해 결승타점으로 기록됐으니 사건도 대형사건이었다.

배영수는 현재윤이 홈런을 친 뒤 덕아웃 앞을 지나가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순간 글러브로 뒤통수를 후려쳤다. 장난삼아 때리는 수준을 넘어섰다. 웬만해서는 경황이 없어 그냥 지나칠 법도 하지만 현재윤도 깜짝 놀라 노려볼 정도로 구타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들은 룸메이트로 팀내에서도 절친한 사이다. 배영수는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사건이니 그 정도 구타는 해도 된다”면서 “이럴 때 아니면 선배를 언제 때려보겠나”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내 “재윤이 형이 그동안 고생이 많았고, 사실은 재윤이 형 홈런이 내 일처럼 더 기뻤다. 형이 홈런을 더 많이 쳐서 때릴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선배의 홈런을 마음 깊이 축하했다.

대전=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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