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우 폐회식 더 굉장할거야”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현장 리허설 없어 궁금증 더해… 베컴 중용설도

베이징 올림픽이 종반을 향해 가면서 폐회식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이머우(사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개회식이 화려함과 스케일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24일 폐회식은 별도의 현장 리허설 없이 진행돼 행사 내용은 폐회식이 시작돼 봐야 알게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24일 베이징 올림픽 육상 마지막 종목인 남자 마라톤이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낮 12시쯤 끝나면 폐회식까지는 8시간밖에 안 남아 리허설을 진행하기엔 무리라는 것. 폐회식에서 8분 정도 진행될 2012년 런던 올림픽 관련 행사도 역시 리허설 없이 진행된다.

8일 열렸던 개회식의 경우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5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관중 입회하에 현장 리허설이 진행됐다.

전체적인 행사의 리허설은 없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팀들의 소규모 부분 리허설은 주경기장 인근의 별도 장소에서 진행된다.

폐회식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장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내용은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다. 하지만 개회식 때 선보인 대형 지구 모형과 전자 두루마리는 다시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 무술학교 학생 350명의 쿵후 시범과 장쑤 성 출신 연주자 60명의 중국 전통악기 ‘얼후’ 연주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런던 올림픽 관련 행사에는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런던의 명물인 빨간색 이층 버스 위에서 관중을 향해 축구공을 차는 장면이 있을 것이라는 것. 영국의 록 그룹 레드제플린의 지미 페이지와 팝스타 리오나 루이스의 듀엣 곡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 감독은 이달 초 “폐회식 프로그램의 절정은 성화가 꺼질 무렵이 될 것”이라며 “폐회식 행사는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별 인사를 하고 4년 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것이 폐회식의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개회식 때처럼 비가 올 경우 등을 대비한 비상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비가 오더라도 일부 프로그램이 조정될 수는 있지만 폐회식을 망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끝으로 이 신문은 “폐회식은 세계에 하나의 거대한 파티를 선사할 것”이라는 대회조직위 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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