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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0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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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이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지 44년만의 쾌거로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시원하게 하는 금소식이었다.
박태환은 이날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두드리며 1위로 골인했다.
작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박태환은 올림픽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400m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태환에 이어 장린(중국)이 3분42초44를 기록하며 2위로 골인했고, 3분42초78의 라슨 젠슨(미국)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전날 예선에서 3분43초35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3위로 결승에 진출했던 박태환은 1.49초를 더 줄이며 장린에게 빼앗겼던 아시아 신기록도 다시 찾아왔다.
은퇴한 '인간 어뢰' 이안 소프가 2002년에 작성한 3분40초08의 세계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박태환의 기록은 세계 수영 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그랜트 해켓이 2001년 작성한 3분42초51이 2위였다.
올해 세계 랭킹에서 자신보다 약간 앞서 있는 2번 레인의 그랜트 해켓(호주), 4번 레인 라슨 젠슨(미국)의 사이인 3번 레인에 배정받은 박태환은 0.69초의 가장 빠른 출발 반응을 보이며 힘차게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처음 50m에서는 예상대로 해켓이 가장 빠르게 치고 나왔다. 해켓이 25초82로 가장 먼저 들어왔고 박태환은 26초24로 멜룰리 우사마(26초10· 튀니지), 니키타 로빈체프(26초22· 러시아)에 이어 4위였다.
하지만 박태환은 첫 턴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해 해켓과 거의 비슷한 54초07에 100m 지점을 찍었다. 이후 경기는 해켓과 박태환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150m 지점에서 박태환은 해켓에 0.04초 빠른 1분22초45로 돌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고, 200m 지점까지 똑같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박태환이 1분51초03을 찍었고 해켓은 1분51초07이었다.
경기 중반부터 박태환의 팔과 다리가 더욱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박태환은 해켓보다 사람 키 하나 차이로 앞서갔다. 300m 지점에서는 2분47초10으로 해켓(2분48초00)을 1초 가량 앞지르며 일찌감치 승부를 냈다.
마지막 턴인 350m에서 초반 힘을 너무 많이 써버린 해켓은 떨어져 나갔다.
박태환이 4분14초79로 가장 먼저 돌았고 해켓이 3분16초17로 5위에 처진 반면 젠슨이 3분15초53으로 박태환을 따라왔다.
젠슨의 추격에도 박태환은 여유롭게 금메달을 향해 골인했다.
앞서 열린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올림픽 수영의 첫 금메달을 세계 신기록으로 장식하며 단일 대회 최다인 8관왕 도전을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영장을 찾아 지켜보는 가운데 펠프스는 3분03초84로 우승하며 자신이 작성한 기존 세계기록을 1.41초나 단축했다.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는 호주의 스테파니 라이스가 4분29초45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고 여자 계영 400m에서는 네덜란드팀이 3분33초7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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