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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31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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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과 정상호가 경쟁구도가 아니라 후계구도에 가깝지만 보는 사람들은 당장의 결과로만 말하는 현실이 정상호를 키우는 박철영 배터리 코치에게 못내 마음에 걸렸나보다. 박 코치는 30일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서 정상호를 훈련시키며 “100경기를 출장시키고 평가를 내려달라”고 말했다.
박 코치는 “KIA 차일목을 봐라. 출장기회가 확대되면서 실력도 늘었다”고 평했다. 결국 포수는 상대편 타자의 강·약점 데이터보다 같은 편 투수의 장점, 특히 오늘 잘 듣는 공이 무엇인지를 재빨리 캐치하는 것이 제1의 덕목인데 그 센스는 경험과 자신감에서 나온다는 논리였다. SK는 전력 분산이 잘 이뤄진 팀이지만 박경완은 예외적이다. 박경완이 대체 불가능한 전력이란 점은 SK의 장점 뒤에 숨어있는 그늘이다. 결국 SK의 장기적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상호의 성장이 필수적인데 질타와 지적보다 칭찬이 정상호를 춤추게 한다는 얘기로 들렸다.
대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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