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종목 석권 막자” 화합의 스매싱

  • 입력 2008년 7월 25일 02시 59분


탁구 올림픽대표팀, 내분 극복

유남규-현정화 코치 체제 훈련

서울 태릉선수촌 개선관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탁구 대표팀 선수들의 막바지 훈련이 한창인 23일 오전 탁구 경기장이 있는 개선관은 탭댄스 스텝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타구 음으로 가득 찼다.

탁구채를 휘두르는 선수들을 지켜보다가 짧고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는 이들은 7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한 유남규(40), 현정화(39) 코치.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탁구협회 천영석 회장에게 반기를 들어 대표팀에서 동반 사퇴했다가 최근 탁구계 내분 사태가 천 회장 퇴임과 새로운 회장 선임으로 일단락된 뒤 돌아왔다.

기존 코칭스태프인 여자팀 윤길중 감독, 남자팀 서상길 감독은 두 사람에게 훈련을 일임했다. 두 감독은 코칭스태프 간에 의견이 부딪칠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분열됐던 탁구계가 올림픽을 앞두고 오랜만에 힘을 모으고 있다. 실업팀들도 교대로 선수촌에 들어와 연습 파트너를 하고 있다. 이날은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대우증권 팀이 전날 들어와 대표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에 주어진 시간은 촉박하기만 하다. 유 코치는 “선수들의 몸 상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올림픽을 대비한 훈련이 부족했던 것 같다. 한 달이라는 시간으로 어느 정도 준비를 할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이다”고 말했다.

탁구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은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 개인 단식에선 중국세가 워낙 강해 대진운에 기대는 형편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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