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킬러’ 생존 게임… 1명만 웃는다

  • 입력 2008년 7월 16일 03시 01분


박 감독은 “공격수는 3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혀 이미 검증된 박주영과 이근호를 빼면 이들 3명 중 1명만 간택될 수 있다.

박 감독은 “과테말라 평가전이 끝난 뒤 최종 18명의 엔트리를 확정하겠다”고 밝혀 이들이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박 감독은 “올림픽 예선을 통해 이미 검증된 선수 외에 아직 정하지 못한 자리에 들어갈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박주영과 이근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공격수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서동현과 신영록을 투톱으로 세워 화력을 시험한 뒤 양동현은 교체 투입해 검증할 계획인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에서는 서동현과 신영록이 잘하고 있다. 서동현은 11골, 신영록은 6골을 터뜨려 수원의 고공행진을 함께 이끌고 있다.

양동현은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최근 킬러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결국 과테말라전에서 한국 축구의 ‘고질’인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야 낙점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중앙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와일드카드로 낙점한 김정우(성남 일화)를 비롯해 기성용(서울)이 최종 명단에 오를 것이 유력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백지훈(수원)과 오장은(울산)이 경합 중이다.

수비 라인은 중앙수비수 김진규(서울)와 강민수(전북 현대)를 축으로 좌우 풀백에 최철순(전북), 김창수(부산 아이파크) 등 주전급 멤버들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이요한(전북), 김근환(경희대), 윤원일(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테스트를 받게 된다.

골키퍼는 정성룡(성남)이 확정된 가운데 송유걸(인천)과 양동원(대전)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과테말라는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해 이번에 국가대표팀이 왔다. 온두라스 출신 라몬 마라디아가 감독이 이끌고 있어 한국이 본선에서 만나는 온두라스전의 ‘리허설 상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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