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포함 3안타’ 이진영 “타격왕 후보 납시오”

  • 입력 2008년 6월 21일 08시 53분


SK 이진영(28·사진)이 공격 첨병으로 나서 침체된 팀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타격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진영은 20일 문학 삼성전에서 1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중요한 길목에서 값진 안타들을 생산해냈다.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포수 앞 기습번트로 출루해 상대 배터리와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박재홍의 좌중월 2점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삼성이 4회초 2-3으로 추격하자 그는 4회말 1사 2·3루서 우중월 3점홈런(시즌 6호)을 쏘아올리며 스코어를 단숨에 6-2로 벌렸다. 삼성 선발투수 웨스 오버뮬러가 침몰한 순간이었고,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는 한방이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쳤다. 4타수 3안타 3타점.

시즌 초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5월까지 타율을 3할대(0.314)로 끌어올렸고, 6월만 따지면 이날까지 0.543(35타수 19안타)의 고타율로 기록 중이다. 시즌타율도 0.351로 상승시켜 타격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2004년 1리 차이로 타격 2위에 그쳤던 한을 풀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진영은 “오늘 오버뮬러를 처음 봤는데 실투가 잘 맞아서 홈런이 됐다. (어제 결장한) 감독님이 계셔서 오늘은 SK 팀이 완성됐고,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아직 개인타이틀 생각할 때가 아니다. 매 경기 잘해나가면 팀성적과 함께 개인성적도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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