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파리의 눈물…佛오픈테니스 16강서 패배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2분


국내 유망주 조숭재, 주니어 단식 8강 안착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테니스 주니어 부문 8강에 오른 조숭재(마포고)가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강력한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테니스코리아
국내 유망주 조숭재, 주니어 단식 8강 안착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테니스 주니어 부문 8강에 오른 조숭재(마포고)가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강력한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테니스코리아
마리야 샤라포바(21·러시아)의 그랜드슬램 꿈이 깨졌다.

세계 1위 샤라포바는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세계 14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에게 1-2(7-6, 6-7, 2-6)로 역전패했다.

4대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 유독 이 대회에서만 우승이 없는 그는 이번에도 불운에 허덕이며 그랜드슬램 달성을 1년 뒤로 미뤘다. 프랑스오픈의 붉은 흙 코트에서 약한 징크스를 보이며 자신을 ‘빙판 위의 암소’에 비유했던 샤라포바는 “참 안 풀린다”고 한숨을 쉬었다.

샤라포바의 발목을 잡은 사피나는 러시아의 남자 테니스 스타 마라트 사핀의 여동생. 사피나는 2006년 이 대회 16강전에서도 샤라포바에게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사피나는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마지막 3세트에서 1-5로 뒤지다 내리 5경기를 따내며 승리를 낚았다. 이날도 사피나는 2세트에 2-5까지 뒤졌고 4-5에서 매치 포인트 위기에 빠졌으나 기어이 세트스코어 1-1을 만든 뒤 승부를 뒤집었다.

세계 2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는 세계 11위 파티 슈니더(스위스)를 2-0으로 누르고 4강에 먼저 올랐다. 샤라포바처럼 이 대회 우승컵이 없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8강에 안착했다.

3년째 삼성증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내 유망주 조숭재(18·마포고)는 주니어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0위 라이언 해리슨(미국)에게 2-1(3-6, 6-3, 6-1)로 역전승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부문 8강에 진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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