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포기한 적 없다”… 찬호 21개월만의 승리

  • 입력 2008년 4월 28일 02시 59분


콜로라도전 3이닝 무실점 구원승… 빅리그 통산 114승

“메이저리그에 다시 서는 꿈을 포기한 적이 없다. 나와 가족 그리고 한국 야구팬이 매우 행복해할 결과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박찬호는 26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21개월 만의 승리를 챙긴 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7-7로 맞선 연장 11회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첫 승을 구원승으로 장식했다. 박찬호의 승리는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2006년 7월 26일 다저스전(선발 6이닝 3실점)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박찬호는 이날 메이저리그 15년차 투수답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11회 콜로라도 선두타자 제이슨 닉슨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윌리 타베라스에게 기습 번트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내주며 1사 2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12회에도 토드 헬턴에게 볼넷, 맷 홀리데이에게 가운데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개럿 앳킨스를 병살타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13회는 삼자 범퇴시키며 마무리. 다저스 타선은 13회 말 1사 만루에서 러셀 마틴의 끝내기 희생타로 박찬호에게 첫 승을 선사했다. 다저스의 8-7 승리.

올 시즌 1승 1세이브에 평균자책 3.00을 올린 박찬호는 통산 114승 88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 4.38을 기록 중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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