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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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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시즌 4호홈런… KIA, 우리에 4-3 역전승
1999년 신인왕에 오른 두산 홍성흔(사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해 후배 채상병에게 안방 자리를 내주고 포수로는 39경기(총 80경기 출장)에 나가는 데 그쳤던 그를 김경문 감독이 지명타자로 쓰려 하자 팀을 떠나겠다며 트레이드까지 요구했던 것. 이후 연봉을 40%(1억2000만 원)나 깎인 채 팀에 남았지만 개막전부터 벤치 신세였다.
“어떤 역할이든 팀과 팬들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그에게 기회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개막 2연승 뒤 4연패에 빠진 김 감독이 그를 찾은 것. 6일 SK전에서 4타수 3안타로 순조롭게 출발한 홍성흔은 포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김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21일까지 11경기에 나가 타율 0.342로 김현수에 이어 팀 내 타격 2위.
두산은 22일 삼성과의 대구 경기에서 상대 선발 전병호를 초반에 무너뜨린 덕에 7-6으로 이겼다. 지명타자로 출장한 홍성흔은 4-0으로 앞선 3회 2사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첫 홈런이자 첫 득점을 신고했다. 앞 타석 김동주에 이은 연속타자 홈런이자 역대 49번째 100홈런.
삼성은 3-7로 뒤진 9회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6-7까지 따라붙었지만 2사 1루에서 양준혁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주저앉았다.
KIA는 광주에서 우리를 4-3으로 꺾었다. 최희섭은 0-1로 뒤진 4회 시즌 4호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KIA는 2-3으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김원섭의 3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승부를 뒤집어 폭우 속에서 자리를 지킨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화는 잠실에서 LG를 4-3으로 꺾었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 가며 4위가 됐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2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SK-롯데 경기는 비로 취소
1, 2위 대결로 관심을 모은 SK와 롯데의 문학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광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잠실(한화 1승) 한화 4 100 201 000 LG 3 000 001 101 [승]정민철(선발·2승 2패) [세]토마스(8회·1승 1패 3세) [패]최원호(선발·3패) ▽광주(KIA 1승) 우리 3 001 001 100 KIA 4 000 200 02× [승]손영민(8회·2승) [세]한기주(9회·1패 5세) [패]노환수(8회·1승 1패 1세) [홈]이택근(3회·4호·우리) 최희섭(4회 2점·4호·KIA) ▽대구(두산 1승) 두산 7 123 100 000 삼성 6 000 003 003 [승]김명제(선발·2승 1패) [패]전병호(선발·1승 3패) [홈]김동주(3회·3호) 홍성흔(3회·1호·이상 두산) 최형우(6회·2호·삼성) 중간 순위(22일) 순위 팀 승 패 승률 승차 ① SK 14 5 0.737 - ② 롯데 12 5 0.706 1.0 ③ 삼성 10 10 0.500 4.5 ④ 한화 10 11 0.476 5.0 ⑤ 우리 9 11 0.450 5.5 ⑥ 두산 8 10 0.444 5.5 ⑦ LG 9 12 0.429 6.0 ⑧ KIA 6 14 0.300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