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16분 연장 22회… 메이저리그 ‘끝장승부’

  • 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8분


콜로라도-샌디에이고, 3점 싸움에 삼진 37개 쏟아져

22회 동안 양 팀이 고작 3점을 뽑았다. 삼진은 37개나 쏟아져 나왔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경기는 이튿날 오전 1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콜로라도가 18일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연장 22회 혈전 끝에 2-1로 이겼다.

양 팀은 13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 갔다. 14회 콜로라도가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얻었지만, 공수 교대 뒤 샌디에이고가 1사 만루에서 조시 바드의 적시타로 따라붙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던 승부는 연장 22회 콜로라도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2사 2루에서 적시 2루타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겼지만 콜로라도는 삼진을 20개나 당했고, 무려 6시간 16분이나 끈 경기는 이튿날 오전 1시 21분에야 끝났다.

이는 1993년 9월 1일 미네소타가 역시 연장 22회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를 5-4로 꺾은 이후 15년 만에 가장 긴 경기. 역대 최장 시간 경기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밀워키를 상대로 1984년 5월 8∼9일 8시간 6분간 25회를 치른 끝에 밀워키를 7-6으로 이긴 경기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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