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주희정 - SK 김태술 29일 PO 1차전 맞대결

  • 입력 2008년 3월 27일 03시 02분


프로농구 KT&G 주희정(31)과 SK 김태술(24)은 정규리그 종료일까지 어시스트 1위 경쟁을 했다. 주희정이 KTF와의 경기에서 어시스트 8개를 보태 평균 7.26개로 김태술을 불과 0.01개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나란히 가드 부문 ‘베스트 5’로 뽑히며 최상의 기량을 과시한 이들이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9일 안양에서 열리는 KT&G와 SK의 6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주희정과 김태술은 공수를 조율하는 중책을 맡고 있기에 이들의 손끝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부산 동아고 선후배인 이들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할머니 밑에서 자란 주희정은 고려대 중퇴 후 97∼98시즌 프로 원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학창시절 희정이 형의 플레이를 눈여겨봤다”는 김태술은 중고교생 때 부모님이 사업에 실패해 부산역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하자 배달을 하며 운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하며 받은 선급금 2억5000만 원으로 집안 빚을 갚고 전세 아파트를 마련했다.

플레이오프 통산 36경기에 나선 주희정은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코트 장악 능력이 장점.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SK의 팀플레이를 이끌어야 될 김태술은 “신인다운 패기와 악착같은 수비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역대 치른 22차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 이긴 팀이 21차례나 4강에 올랐기에 먼저 웃는 쪽이 끝까지 미소 지을 가능성이 높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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