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PRGR레이디스컵 연장서 요코미네 꺾고 우승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미소 천사’ 신지애(20·하이마트·사진)가 처음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대회에서 올해 첫승을 거뒀다.

23일 일본 고난의 도사CC(파72)에서 끝난 요코하마타이어 PRGR레이디스컵 최종 3라운드.

신지애는 비바람 속에서 1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일본의 톱스타 요코미네 사쿠라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신지애는 JLPGA투어에서 거둔 첫승으로 1440만 엔(약 1억4300만 원)의 상금, 메르세데스벤츠 C200과 현지 특산 한우 한 마리를 부상으로 받았다.

신지애는 공동 선두였던 16번홀(파4)에서 아마추어 때인 2004년 송암배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OB를 내며 더블보기를 해 요코미네에게 2타 뒤졌으나 요코미네가 18번 홀에서 티샷을 나무 밑으로 보내며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신지애는 18번 홀에서 치른 4번째 연장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유럽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연장 끝에 캐리 웹(호주)에게 졌던 신지애는 “처음 도전한 일본 투어에서 힘들게 우승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24일 귀국한 뒤 27일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 달 벌어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대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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