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조재진-박주영… 스타들이여, 골을 다오”

  • 입력 2008년 3월 7일 02시 46분


스타 없는 프로는 생명력이 없다. 팬을 끌어 모으지 못하기 때문이다.

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녹색 그라운드를 달구며 축구팬을 열광시킬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스타성 하나만 놓고 보면 ‘테리우스’ 안정환(33·부산 아이파크)만 한 ‘상품’이 없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줄곧 대표팀과 프로에서 활약해 와 다양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수원 삼성에서 뛰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5경기 5골. 특히 2군 경기에서는 팬의 야유에 참지 못하고 스탠드로 뛰어드는 추태까지 보였다.

안정환이 스타플레이어 출신 황선홍 부산 신임 감독의 지도 아래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결국 그라운드에서 뭔가를 보여 주지 않으면 스타성도 사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고의 팬 서비스는 골을 터뜨려야 한다는 얘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노리다 K리그로 되돌아온 조재진(27·전북 현대)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 J리그 시미즈 S펄스에서 3년 반 동안 113경기에 출전해 51골을 터뜨린 킬러 본능으로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조재진은 2000년부터 K리그 수원과 광주 상무에서 4년 반을 뛰었지만 4골, 3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부상 터널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노리는 ‘축구천재’ 박주영(23·서울)의 부활 여부도 팬들의 주요 관심사다.

이 밖에 최근 대표팀의 대폭 물갈이 뒤 열린 A매치에서 ‘허정무의 아이들’로 떠오른 곽태휘(27·전남 드래곤즈), 박원재(24·포항 스틸러스), 염기훈(25·울산 현대) 고기구(28·전남), 강민수(22·전북) 등이 리그에서도 제대로 활약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19골, 3도움을 올린 세르비아 출신 데얀(27·서울)과 K리그 3년차인 데닐손(32·포항), 모따(28·성남 일화)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