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실패 프리서 만회” 김연아 역전우승 노린다

  • 입력 2007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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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한 ‘쇼트의 여왕’이다. 지난 시즌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71.95점을 받았다.

그런 김연아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8일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선보인 쇼트프로그램에서 58.32점을 받아 참가자 12명 중 3위에 그친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새 프로그램의 실패인가.

국내 유일의 국제심판인 이지희 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점수 비중이 가장 큰 트리플 콤비네이션(연속 3회전 점프)에서 실수를 했을 뿐 다른 부분은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연아는 첫 3회전 점프 뒤 착지 불안으로 두 번째 점프를 싱글로 처리했다. 여기서 최소한 3점 이상 깎였다. 이 때문에 기술 요소 점수가 30.40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프로그램 전체 완성도를 나타내는 프로그램 구성 점수는 참가자 중 가장 높은 27.92점. 이 심판이사는 “리듬을 타는 능력이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고 연기도 더 완숙해진 것 같다”며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이팅은 10일 열린다.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쇼트프로그램의 2배 가까이 높기 되기 때문에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현재 김연아는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60.82점)에 2.5점 뒤져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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