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산증인’ 한장상 고문 은퇴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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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골프의 산증인 한장상(67·사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이 필드를 떠났다.

한 고문은 21일 경기 용인시 코리아CC(파72)에서 열린 제5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은퇴 무대를 가졌다. 대회가 50번 열리는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던 그는 1라운드에서 목디스크가 재발하는 바람에 9홀을 마치고 기권했다.

한국 프로골프가 제대로 틀을 갖추지 못한 1958년 프로에 입문한 한 고문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22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1972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해 이듬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또 KPGA 선수권대회에서 달성한 7승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한 고문은 “이 코스에서 경기를 자주 했기 때문에 컷 통과까지 생각했지만 7번째 홀(16번홀)에서 갑자기 목이 돌아가지 않아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앞으로 정규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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