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코치 "감독이 되지 못한 아쉬움은 없다"

  • 입력 2007년 8월 6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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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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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온다면 피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독이 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은 없다."

핌 베어벡 감독 사퇴 이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올랐던 홍명보 코치가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홍 코치는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박성화 신임 감독과 만나 올림픽 팀 운영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 코치는 "박 감독 체제에 코치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올림픽 팀의 연속성을 생각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는 것이 당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때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그는 '경험 부족론'이 나왔던 데 대해선 "20년 넘게 축구를 해왔다. 경험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제일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이번 일로 많은 분들이 축구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됐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내가 중요한 위치에 올랐을 때 그만한 실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지도자 수업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베어벡 감독에 대해서는 "너무 일찍 사퇴한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다. 축구팬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국가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화 감독에 대해서는 "훈련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박 감독이 선임된 것은 제격이라고 본다. 선수들도 많이 따르는 걸로 알고 있다.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되니 아무래도 앞으로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홍 코치는 "한국 축구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처음 국가대표 코치를 맡았다. 그 생각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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