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동성고 10안타 ‘4강 화력쇼’

  • 입력 2007년 7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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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찌푸린 하늘도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으려는 선수들의 열정을 식힐 순 없었다. 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6일째 경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장충고와 광주 동성고(옛 광주상고)가 4강에 선착했다. 배재고는 전날 경동고와 연장 12회까지 9-9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날 열린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연장 13회 결승점을 뽑아 8강에 합류했다.

장충 8-4 배명 장충고의 집중력이 빛났다. 장충고는 2회말 타자 일순하며 안타 3개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5점을 뽑아냈다.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장충고 최원제는 6-4로 쫓기던 8회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원제는 2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3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 동성 7-1 휘문 1회전과 2회전에서 각각 6점씩 뽑아낸 동성고의 화력이 또다시 폭발해 장단 10안타를 때려냈다. 동성고 4번 타자 윤도경은 5-1로 앞선 9회초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마산고와의 2회전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동성고 언더스로 투수 장경훈은 선발로 나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배재 10-9 경동 이틀에 걸친 혈전 끝에 배재고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연장 13회초 1사 2루에서 4번 타자 김경구가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큼직한 2루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한편 성남 야탑고는 30일 2회전(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서울고에 8-0으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천안 북일고는 대구 상원고(옛 대구상고)를 5-1로 꺾고 8강에 올랐고 부산고는 순천 효천고를 3-1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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