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 오카, 토론토 4선발 낙점

  • 입력 2007년 3월 30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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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우완투수 토모 오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4선발로 낙점됐다.

토론토의 J.P. 리치아디 단장은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카가 우리 팀의 선발 한 자리를 확보했다. 지금으로서는 (그의 건강 문제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인업 구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치아디 단장의 이번 발언으로 오카는 토론토의 4선발 자리를 확실히 ‘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토론토의 선발진은 로이 할라데이-A.J. 버넷-구스타보 샤신 등 상위 3 선발만이 정해졌을 뿐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서 너 명의 선수들이 경쟁을 펼쳐왔다.

지난 해 밀워키에서 18경기에 선발로 나와 4승 5패 방어율 4.82를 기록한 오카는 올해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모두 5경기(4차례 선발)에서 19이닝을 던지며 17피안타 6실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오카는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 시범경기에 나가 6~7이닝을 던지며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한편 토론토의 5선발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빅터 잠브라노와 조시 타워스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영입파인 존 탐슨은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여 경쟁에서 이탈한 상태.

지난 해 타미 존 수술을 받은 바 있던 잠브라노는 시범경기에서 1.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3.2이닝 동안 14피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3점에 불과했다. 리치아디 단장은 “잠브라노가 수술 후유증에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조시 타워스도 5선발을 포기하지 않았다. 뛰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2005년 13승을 거뒀던 타워스는 지난 해 2승 10패, 8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급격한 몰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타워스는 올해 5차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19.2이닝 동안 18피안타 7자책점(평균자책점 3.20)으로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잠브라노와 타워스는 각각 클리블랜드(31일), 신시네티(4월 1일)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5선발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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