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뒤풀이… 대구 세계육상유치위 자축연

  • 입력 2007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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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대회 협약서 서명 27일 케냐 몸바사 화이트샌즈호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에서 2011년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김범일 대구시장이 라민 디아크 IAAF 회장(오른쪽부터)과 대회 개최에 대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몸바사=연합뉴스
2011대회 협약서 서명
27일 케냐 몸바사 화이트샌즈호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에서 2011년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김범일 대구시장이 라민 디아크 IAAF 회장(오른쪽부터)과 대회 개최에 대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몸바사=연합뉴스
잔뜩 긴장했던 모습은 어느새 활짝 웃는 얼굴로 바뀌었다.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27일. 어둠이 깔린 케냐 몸바사 화이트샌즈호텔 바라자콘퍼런스룸에서는 대구 유치위원회가 주최한 자축연이 열렸다. 이곳은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팽팽한 긴장 속에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치렀던 장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들이 앉아 있던 긴 테이블은 원탁의 식사용 탁자로 바뀌었고 방송용 카메라가 있던 곳에는 음료수와 컵, 그리고 음식이 놓여 있었다.

김범일 대구시장의 환영 인사로 시작된 자축연은 유종하 위원장이 IAAF 집행이사 등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을 소개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는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정기 집행이사, 지난달 IAAF 실사단장으로 대구를 방문했던 헬무트 디겔(독일) 부회장, 세사르 모레노 브라보(멕시코) 기술담당 임원, ‘인간 새’라는 별명으로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35차례나 세웠던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 이사야 키플라가트 케냐육상연맹회장 등 10여 명의 IAAF 집행이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치위 측에서는 박종근 국회 유치특위 위원장, 주호영 의원, 김중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자축연의 주된 화제는 ‘과연 대구가 25표 가운데 몇 표나 얻었을까’ 하는 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관계자들은 최상의 프레젠테이션 덕분에 16∼20표를 얻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몸바사=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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