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지, 3골… 올림픽호 골 갈증 ‘뻥’

  • 입력 2007년 3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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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3골선제골을 넣은 한동원(왼쪽)이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이승현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자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축하해 주고 있다. 한동원은 이날 한국의 세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아부다비=연합뉴스
둘이 합쳐 3골
선제골을 넣은 한동원(왼쪽)이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이승현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자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축하해 주고 있다. 한동원은 이날 한국의 세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아부다비=연합뉴스
한동원 2골-이승현 1골 UAE에 3대1 원정 승리

예멘과의 1차전 졸전 부진을 씻는 통쾌한 승리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5일 0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F조 2차전에서 홈 팀 UAE를 3-1로 꺾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두며 예멘을 1-0으로 이긴 우즈베키스탄(2승)과 함께 F조 1위를 달려 각 조 4개 팀 중 상위 2개 팀이 출전하는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예멘과의 예선 1차전에서 졸전 끝에 1-0으로 겨우 이겨 실망감을 안겼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빠르고 조직적이며 효과적인 플레이로 상대방을 압도한 끝에 시원한 승리를 이끌어 냈다.

전반 10분경까지 한국은 수비 위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공격적으로 나온 UAE의 플레이에 당황했지만 이후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백지훈(수원 삼성), 오장은(울산 현대)을 중앙, 이근호(대구 FC)와 이승현(수원 삼성)을 측면에 배치해 강력한 미드필드 진을 구성한 한국은 중앙에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 볼을 차단하는 한편 활발한 측면 공격을 펼쳤다. 투 톱으로 나선 양동현(울산 현대)과 한동원(성남 일화)이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비수를 교란시켰다.

전반 21분 마침내 첫 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올린 긴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가 펀칭으로 내친 것을 수비수 강민수(전남)가 헤딩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연결했고 한동원이 원 바운드된 공을 오른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35분에는 이승현이 왼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넣어 추가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4분 알마르주키에게 추격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4분 한동원이 김승용(광주)의 침투 패스를 받아 다시 오른발 슛으로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8일 안산에서 우즈벡과 3차전

한국은 UAE와의 역대 전적에서 8승 5무 2패로 절대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경기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예선 3차전을 치른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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