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챔피언스리그 인연 이어갈 수 있을까?

  • 입력 2007년 3월 7일 14시 07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터보엔진’ 박지성(26)이 챔피언스리그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는 8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프랑스 클럽 릴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갖는다.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 시절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최고의 클럽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 무대에서 직접 그라운드를 누비며 많은 경험을 쌓은 것.

빅지성은 챔피언스리그를 뛰면서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고, 2004-2005시즌에는 아인트호벤을 4강으로 이끄는 특급 활약으로 맨유에 입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2006-2007시즌에는 아직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팀이 16강까지 올랐지만 박지성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는 것.

챔피언스리그 초반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는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밀려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중요한 빅매치일수록 긱스와 호날두를 중용하고 있어 박지성의 출전은 더욱 힘들 전망이다.

이러한 퍼거슨의 선수기용은 박지성이 결장한 최근 경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와 정규리그 빅매치 리버풀전에 모두 결장했다.

하지만 8일 새벽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는 박지성의 출전을 기대할만하다. 선발 출전은 힘들더라도 경기 후반에는 교체 출전이 가능한 상황.

최전방 공격수 루이 사하가 팀 훈련 중 다리를 다쳤으며 중앙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는 발목 부상으로 두 달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교체카드 군나르 솔샤르도 무릎 부상을 당해 한 달간 벤치를 지켜야 한다. 게다가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등 다른 주전 선수들도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다.

많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만큼 릴과의 2차전 경기는 박지성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박지성의 4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맨유와 릴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는 8일 오전 4시 45분부터 시작되며 MBC-ESPN이 위성 생중계한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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