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공든 탑’…피닉스, 1승 남겨두고 필라델피아에 무릎

  • 입력 2007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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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프로농구는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이 두드러진다.

서부 콘퍼런스 소속 팀들의 강세 속에 동부 콘퍼런스 팀들은 기를 못 펴고 있다.

승률 7할이 넘는 팀이 서부에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피닉스 선스가 있는 반면 동부에는 한 팀도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 피닉스는 올 시즌 동부 콘퍼런스 팀들과의 원정경기에서 14연승을 질주했다.

그런 피닉스가 1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날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동부 콘퍼런스 원정경기를 15전 전승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동부 콘퍼런스에서도 14위에 처져 있는 약체인데다 피닉스와는 상대 전적에서 최근 4연패를 비롯해 1승 8패로 열세였다.

그러나 피닉스는 94-99로 져 신기록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피닉스는 3년 연속 최우수선수를 노리는 스티브 내시(23득점)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31득점, 14리바운드)가 활약했으나 션 매리언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필라델피아는 앤드리 이궈달라(24득점)와 윌리 그린(20득점)을 앞세워 경기 내내 단 한 차례 리드도 내주지 않은 채 대어를 낚았다.

샤킬 오닐(23득점, 10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한 마이애미 히트는 길버트 아레나스가 15점에 그친 워싱턴 위저즈를 92-83으로 눌렀다. 오닐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키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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