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모처럼 웃었다… KCC, SK잡고 10연패 탈출

  • 입력 2007년 2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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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농구 대통령’ KCC 허재 감독이 오랜만에 웃었다.

1월 20일 KT&G전부터 이어오던 지긋지긋한 연속 패배(10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 홈구장 팬들에게는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승리를 선물했다. 모처럼 승리를 지켜본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KCC가 22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를 76-67로 꺾었다.

어렵게 13승(31패)째를 챙긴 꼴찌 KCC는 9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5.5로 줄였고 SK는 20승 24패로 7위를 유지.

전반을 39-32로 앞설 때까지만 해도 KCC의 10연패 탈출은 어렵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3쿼터부터 따라붙은 SK는 4쿼터 초반 임재현의 3점슛으로 59-59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1연패의 벼랑 끝에 몰린 KCC를 구한 것은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25득점을 올린 추승균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SK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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