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찜찜하네’…박찬호 2그룹 편성

  • 입력 2007년 2월 20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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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4. 뉴욕 메츠)가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시작된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수들이 먼저 첫 테이프를 끊은 메츠의 스프링캠프에는 총 31명의 투수가 참가하고 있다. 박찬호는 18일(한국시간) 불펜피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상태.

반가운 소식은 메츠의 윌리 랜돌프 감독이 박찬호의 몸 상태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가 전한 스프링캠프 보도에 따르면 랜돌프 감독이 박찬호의 투구 및 수비 동작을 본 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꾸준한 개인 훈련으로 몸만들기를 해온 결과 지난 해 장출혈의 후유증을 완전히 걷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그러나 뉴욕 언론들은 랜돌프 감독이 탐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 외에는 여전히 선발진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한다. 현재 분위기로는 존 메인과 올리버 페레즈가 3,4선발을 차지할 확률이 높지만 박찬호의 선발 진입에 대해선 장담하기 힘든 상태.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지만 랜돌프 감독과 릭 피터슨 코치가 지난 19일(한국시간) 수비 훈련 때 편의상 나눈 조 편성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당시 메츠 코칭스텝은 1그룹에 탐 글래빈, 올랜도 에르난데스, 존 메인, 올리버 페레즈 등 강력한 1~4 선발 후보 외에 유망주 마이크 펠프리를 포함시켰다. 박찬호는 필립 험버, 제이슨 바르가스 등과 함께 2그룹에서 수비 훈련을 실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조 편성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데 이어 “단지 인원을 채우기 위한 것 같다. 운이 좋았다”는 펠프리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뉴욕의 또 다른 지역지 ‘뉴스데이’는 박찬호가 올 시즌 메츠에서 선발로 뛸 확률을 ‘7-1’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7-1’의 확률은 선발 보직이 확정된 글래빈, 에르난데스를 제외하고 존 메인(2-1), 올리버 페레즈(5-1)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 5선발 후보 중에서는 단연 선두 주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다. 이 기사는 펠프리와 험버를 12-1, 호르헤 소사 15-1, 애런 실리 20-1 로 박찬호에 비해 낮게 평가했다.

‘뉴스데이’는 박찬호에 대해 “선발 후보 중 가장 큰 미스테리”라며 “지난해 말 장출혈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몸 상태를 회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어쩌면 박찬호의 영입이 성공적일 수 있다”고 평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어제와 오늘

뉴욕 메츠 입단 박찬호의 동료들은 누구?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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